[헬시루트] 허리가 아프시다면 잠을 잘 때 자세에도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사람은 하루에 여덟 시간씩 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척추를 왜곡하는 자세로 그 긴 시간을 보내신다면 통증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떻게 자야 허리 통증을 덜 수 있을까요? 침구는 어떤 걸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미국 '웹 엠디'가 전문가의 조언을 보도했습니다.
◆ 옆으로 자기 = 가장 보편적인 수면 자세 중 하나는 옆으로 자는 것입니다. 코를 고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자세이지만, 허리가 약하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척추가 한쪽 방향으로 처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럿거스 대학교의 제이슨 워맥 교수는 "옆으로 주무실 때는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시라"고 조언합니다. 베개가 위쪽 다리를 받쳐서 골반이 자연스러운 위치에 놓이도록 해 준다는 것입니다.
◆ 태아 자세로 자기 = 척추뼈 사이에는 뼈끼리의 충돌을 막아주는 젤리 같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디스크, 우리말로 하면 추간판입니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드시거나, 오랫동안 나쁜 자세를 취하시면 디스크가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그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목이며 등, 다리를 아프고 저리게 만드는 게 디스크 탈출증, 또는 추간판 탈출증입니다. 추간판과 관련해 요통이 있는 경우라면, 옆으로 누운 뒤 태아처럼 몸을 둥글게 구부리고 주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도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똑바로 자기 = 허리가 아프신 분은 엎드려 자는 것보다 등을 대고 바로 누워 주무시는 게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베개의 높이입니다. 너무 높으면 목의 곡선에 왜곡이 생기고 따라서 허리 통증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똑바로 주무실 때 역시 무릎 아래 작은 베개를 놓으실 것을 권장합니다. 그래야 골반이 편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 베개 = 베개는 머리와 목, 등이 원래의 굴곡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몸에 맞는 높이를 선택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마크 슬라보는 "너무 푹신한 베개도 허리에는 나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돌덩이 같아서는 곤란하지만 머리를 지탱할 정도로는 충분히 단단한 베개를 베시는 것이 좋습니다.
◆ 매트리스 = 베개와 비슷합니다. 워맥 교수에 따르면, 문제는 대개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에서 주무시는 분들에게서 발생합니다. 어떤 자세로 주무시든지 척추를 충분히 지지할 수 있는 매트리스를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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